블랙아웃 4만5천원 주고 예약구매한 사람의 에이팩스 레전드 후기와 몇가지 초보자팁팁

다른 블로그들에서 많이 그러듯이 솔직후기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고자 하였으나,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냥 씁니다. 처음 블랙아웃 나왔을 때, 현실감 있는 배틀로얄 장르에선 선택지가 없고 오픈베타때도 정말 재미있게 했어서 미련없이 예약구매를 했었죠. 심지어 너무 오픈베타때 재밌게 한 나머지 4만5천원이 아니라 8만5천원짜리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할까도 하루이틀 정도 고민했을 정도.

하지만 다들 말리길래 그냥 4만 5천원짜리를 구매했었습니다. 다들 말리는 이유는 어차피 그 돈 주고 사봐야 맵값 내는건데 어차피 확장맵들은 유저수 적어서 매칭 안된다, 1년만 지나도 콜오브듀티는 한국에서 인기 없어서 매칭이 잘 안될꺼다, 특히 pc는 유저수가 적다 등의 이유였는데, 그 때 당시엔 사실 블랙아웃이 너무 흥했어서 그런 우려들은 싸그리 무시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왠일인지 정식출시하니까 게임성은 똑같은데 블랙아웃이 재미없어져버렸고 그렇게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로 또다시 양분된 배틀로얄 시장에 갑자기 나타난 에이펙스 레전드.

에이펙스 레전드 처음 인상은 블랙아웃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과 비슷하게 캐릭터들의 디자인이나 개성이 너무 엉망이라서 플레이하기 싫다는 정도?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출시때랑 비슷하게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하기 시작하니, 그리고 무려 블랙아웃을 4만5천원 주고 산 사람의 입장에서 무료라는 건, 한번은 해봐야겠다는 의무감까지 들 정도였죠.

플레이하고 난 후기는, 일단 재밌습니다. 블랙아웃 처음 나왔을 때 플레이했을 때보다 더 재밌는데 이유는, 블랙아웃은 일단 대체재가 없던 시점에 나와서 그것만으로도 플라시보 효과가 있었던 것 같고, 이 게임은 블랙아웃보다 배틀로얄 사람 수를 20명? 적은 60명으로 제한하고 맵도 조그맣게 해서 그런지 그래픽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 외에 진짜 이유라고 한다면, 글쎄요, 블랙아웃은 좀 미끄러지는 느낌이 있고 착 감기는 느낌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단점이 에이펙스 레전드에는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래픽이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총기 경험이 좋아서 그런지는 좀 애매한데 아무튼 블랙아웃의 경우는 10년 전 국산 fps 게임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총기 경험 내지 킬 냈을 때의 경험 등이 좀 부족했다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준수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타격감이라고 하고 외국애들은 Gun Experience 라고 부르는 그 점인지는 사실 좀 애매하지만, 아무튼 에이펙스 레전드는 그런 점에선 블랙아웃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Gun Experience는 준수한 것까진 모르겠고
이 방면에선 최고인 배틀그라운드엔 당연히 명함도 못내밀 정도이지만,
그래도 블랙아웃보다는 확실히 더 나은 모습입니다.

최적화는, 제 경우는 블랙아웃보다 오히려 프레임이 조금 더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완전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음성 한글화는 안 되어 있지만 그래도 텍스트들은 전부 한글화가 되어 있어서 옵션에서 자막 키면 그런대로 할만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마음에 드는 건 큐가 시원시원하게 잡힌다는 것. 현재까지 큐가 가장 빨리 잡히던 포트나이트보다 오히려 큐가 더 잘 잡히는데요, 포트나이트트 아주 늦은 새벽엔 큐가 잡히지 않았는데, 에이펙스는 시간 상관없이 큐가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 잡힙니다.

한가지 맘에 안드는 건 캐릭터 해금하는데 에이펙스 포인트가 12000점이나 필요하다는 것. 정확한 명칭은 레전드 토큰 12000개. 이거 모으기가 상당히 빡셉니다. 레벨업 할때마다 600개 정도밖에 안주는데 그러면 20레벨까지 해야 한다는 소리이고 이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이틀 게임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절대 아니거든요. 빨리 죽으면 경험치를 별로 안주니까요.

현재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가 옥테인 같은데 (주사기 모션 때문에 인기있는 걸까요) 역시나 잠겨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은 아마 최소한 일주일 내내 이걸 해야 해금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훨씬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구요. 물론 현질하면 바로 풀 수 있긴 하지만 무료게임인데 누가 처음 시작부터 현질을 하고 싶어 할까요. 그렇다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아무튼 각설하고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분들을 위한 팁은 아래와 같습니다.

FPS 표시하기
이건 게임내에서 키는 옵션은 없고, 스팀에서처럼 오리진 런쳐 자체 옵션에 켜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오리진 앱에 들어가셔서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fps 보기를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오리진 런쳐 키고 좌상단에 Origin 누르면 옵션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게임 플레이 동안 FPS 표시 메뉴를 건들여 주시면 됩니다.
fps 보기 옵션은 투명와 창 크기까지 설정할 수 있어서 좋은 편입니다.
스팀같은 경우는 표시 위치만 설정할 수 있죠.

캐릭터들의 기본체력은 100입니다. 바디 쉴드도 맥스로 하면 100까지 채울 수 있구요. 3단계 아머가 보라색 에픽이고 전설 아머가 황금색인데, 3단계 이상 아머를 끼면 쉴드가 100입니다. 전설 아머는 피니쉬할 경우 전체 쉴드 복구 효과가 플러스 된 것이구요.

바디 쉴드 외에 쉴드는 따로 없습니다. 헬멧은 쉴드가 아니라 헤드샷 데미지 경감 효과만 있거든요. 따라서 캐릭터들의 총 체력은 맥스로 하면 200까지 입니다.

근접공격 데미지는 주먹이 30, 발차기가 50입니다. 발차기는 점프 후 근접공격 키 누르면 발동되구요, 근접공격 키는 pc 기준으로 디폴트 셋팅이 v키. 보통 f 키나 마우스 4번 킬 정도로 바꿔서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밀리세컨드라도 더 빨리 때릴 테니까요.

초반에 총 없는 상태에서 맞붙으면 근접공격 싸움이 되는데, 쉴드가 없다면 체력이 100이므로 상태를 쓰러뜨리려면 주먹질만으론 4번, 발차기만으론 2번, 혹은 발차기 1번에 주먹질 2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넉다운 쉴드는 근접공격 데미지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한글패치는 되어 있으나 음성 패치는 안 되어 있으므로 게임내 옵션에서 자막을 켜주시면 영어음성이 한글 자막으로 나옵니다.

게임내 디폴트 그래픽 설정으로 수직동기화 옵션이 켜져 있습니다. 필요 없는 분들은 꺼주시는 게 좋겠죠.

솔로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경우 에이펙슬 레전드는 3인 팀플 기반이고, 캐릭들의 스킬도 팀플을 감안하고 나온 상태라 솔로 플레이 모드는 루머론 있지만 나온다고 확답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팀플에서도 초반 낙하할 때 혼자 플레이할 것인지를 선택할 순 있고(이 경ㅇ 솔쿼드가 되겠죠) 또한 그냥 게임 시작하면 랜덤으로 팀을 짜주는데 음성채팅은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음성채팅 볼륨을 100에서 0까지 줄일 수 있는데, 적당 키워 놓고 해도 음성채팅을 하는 유저는 그렇게 많진 않고 제가 게임할 때는 100판 하면 1,2판 조금 말하다가 마는 유저가 있는 식? 제가 게임했을 때가 밤 시간대라 사람들이 마이크를 안쓰는 경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핑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그게 음성채팅보다 더 효과적인 면도 있고 하니까 사람들이 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내 팀원들끼리 한글 채팅도 가능합니다. 좋은 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루이틀 정도 꽤 해본 것 같은데, 확실히 왜 인기있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핑 시스템도 좋고, 사운드도 우리가 현실감 있는 fps 에서 듣도 싶어하는 바로 그 절제된 찰칵찰칵 소리들을 들려주거든요.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나 모델링은 블랙옵스4도 그렇고 에이펙스도 그렇고 엉망이긴 한대,(외국에서 만든 겜이라 우리랑은 는 관점이 좀 달라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봤는데, 그게 아닌게 심지어 외국애들도 왜 이렇게 매력도 없고 어글리하기만 하냐라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적응되면 또 잊어버리고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